구천세의 손바닥 안의 총애 (54화)

아의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7년 동안 오라비와 올케의 집에서 얹혀살았다. 세월이 흘러 올케는 돈을 탐하여 그녀를 피에 굶주리고 냉혹하기 짝이 없다는 구천세 초경언에게 팔아넘겼다. 그러나 혼례 첫날밤, 초경언은 소문처럼 그녀를 학대하기는커녕 비녀와 팔찌를 하사하고 한 침상에서 잠들며…

아의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7년 동안 오라비와 올케의 집에서 얹혀살았다. 세월이 흘러 올케는 돈을 탐하여 그녀를 피에 굶주리고 냉혹하기 짝이 없다는 구천세 초경언에게 팔아넘겼다. 그러나 혼례 첫날밤, 초경언은 소문처럼 그녀를 학대하기는커녕 비녀와 팔찌를 하사하고 한 침상에서 잠들며 손바닥 안에 품어 아껴주었다. 적막하고 차가웠던 초부의 대저택은 아의의 손길로 조금씩 사람 사는 온기가 피어났고, 초경언 역시 그 부드러움 속에서 권신의 살기와 경계심을 내려놓았다. 훗날 조정의 정세가 급변하자, 그는 미련 없이 관직을 버리고 아내와 함께 시골로 은둔하여 오갈 데 없는 쌍둥이를 거두었다. 권력의 소용돌이에서 강남의 물의 고장까지, 초경언은 남은 생을 다해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널 괴롭히지 못한다"는 단 하나의 약속을 지켜냈다.

구천세의 손바닥 안의 총애 - 1화

Privacy Policy · Terms of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