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자기의 정 (45화)

츠저우 가마의 아침 안개 속에서 수츠인은 홀로 물레를 돌리고, 회전판 위의 흙은 점차 매병의 형태를 갖춰간다. 남편 천모바이의 영혼은 그녀 곁을 지키며, 두 사람이 함께 연구했던 유약 배합법을 자기 표면에 한 획 한 획 그려 넣는 모습을 지켜본다. 가마를 여는 날, 천청색 유약은…

츠저우 가마의 아침 안개 속에서 수츠인은 홀로 물레를 돌리고, 회전판 위의 흙은 점차 매병의 형태를 갖춰간다. 남편 천모바이의 영혼은 그녀 곁을 지키며, 두 사람이 함께 연구했던 유약 배합법을 자기 표면에 한 획 한 획 그려 넣는 모습을 지켜본다. 가마를 여는 날, 천청색 유약은 옥처럼 은은하고 영롱하게 빛났다. 그녀는 따스한 자기 병을 품에 안고 "내가 해냈어"라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마당의 오래된 회화나무가 바람도 없이 흔들린다. 아내의 눈 속에 다시 타오른 강인함과 빛을 바라보며, 천모바이는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자기의 윤기 속으로 녹아든다—그녀는 이제 홀로 가마를 이끌어가는 법을 배웠고, 그의 손기술과 사랑을 품은 채 눈부시게 밝은 나날을 살아가게 되었다.

끝나지 않은 자기의 정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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