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잔선 시즌 3 (115화)
수만 년간 수련하여 진선의 정점에 올랐으나, 기원의 대겁을 만나 세계가 무너지고 천인오쇠에 이르러 죽은 행성에 앉아 죽음만을 기다렸다. 숨을 거두기 직전, 성해를 건너온 눈물 한 방울이 이십 년간 행방불명이었던 필멸자 부모님과 나를 이어주었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것은 종말을 맞은…
수만 년간 수련하여 진선의 정점에 올랐으나, 기원의 대겁을 만나 세계가 무너지고 천인오쇠에 이르러 죽은 행성에 앉아 죽음만을 기다렸다. 숨을 거두기 직전, 성해를 건너온 눈물 한 방울이 이십 년간 행방불명이었던 필멸자 부모님과 나를 이어주었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것은 종말을 맞은 지구였다! 인류의 구 할이 괴멸되고 백 미터 성벽이 무너졌으며, 심연의 괴수 군단이 절망 속에 서로를 끌어안은 부모님을 덮치고 있었다! 나는 선영을 부수고 선혈을 불태우며 우주의 장벽을 찢고 지구에 강림했다! 손가락 하나로 백만 괴수 군단을 쓸어버렸다. 기력이 다해 등불의 기름이 마르듯 그저 고향에서 편안히 눈감고 싶었을 뿐이었다. 뜻밖에도 화하의 모든 전력이 나타나 나를 감싸 안았다—종말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더라도 반드시 이 신선의 목숨을 지켜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