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유물, 고인을 인도하다 (23화)
문화재 복원사 수치는 오래된 유물을 만지면 그 깊은 곳에 봉인된 백 년의 집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평소 복원실을 지키는 그녀 곁에는 박물관 야간 당직원 천위와 온화하고 듬직한 관장 린쑹녠이 함께한다. 깨진 사발, 녹슨 청동기, 빛바랜 비단 등 상처투성이의 옛…
문화재 복원사 수치는 오래된 유물을 만지면 그 깊은 곳에 봉인된 백 년의 집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평소 복원실을 지키는 그녀 곁에는 박물관 야간 당직원 천위와 온화하고 듬직한 관장 린쑹녠이 함께한다. 깨진 사발, 녹슨 청동기, 빛바랜 비단 등 상처투성이의 옛 물건마다 세월에 묻힌 과거가 숨겨져 있다. 세 사람은 함께 기물의 균열을 정성껏 메우고, 유물이 들려주는 무언의 옛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세상에 흩어진 슬픔과 기쁨, 회한을 건져 올린다. 시간 속에 묻힌 못다 한 마음들은 날마다 이어지는 복원과 온기 속에서 마침내 따뜻한 안식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