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면사포 아래의 좋은 인연 (55화)

고완추는 원래 읍내의 이씨 가문으로 시집갈 예정이었으나, 붉은 면사포를 쓴 채 엉뚱하게도 찢어지게 가난한 우씨 가문으로 가마가 들어가고 만다. 그녀는 울고불고 도망치려 했지만, 과묵한 그 남자는 새 이불을 그녀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긴 나무의자에서 잤으며, 사흘간 모은 달걀을 그녀에게…

고완추는 원래 읍내의 이씨 가문으로 시집갈 예정이었으나, 붉은 면사포를 쓴 채 엉뚱하게도 찢어지게 가난한 우씨 가문으로 가마가 들어가고 만다. 그녀는 울고불고 도망치려 했지만, 과묵한 그 남자는 새 이불을 그녀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긴 나무의자에서 잤으며, 사흘간 모은 달걀을 그녀에게 먹이고, 수탉 우는 소리에 깰까 봐 닭을 안고 산 아래로 내려가기까지 했다. 번지르르한 말은 못 해도 투박한 진심으로 그녀의 마음을 녹였다. 고완추는 점차 깨달았다. 잘못 탄 것은 가마 길일 뿐, 시집온 사람은 제대로였다는 것을. 그 후 부부는 한마음으로 고추를 심고 소스를 만들며 온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함께 부를 일구어 고생스러운 날들을 살맛 나는 날들로 바꾸었다. 한 번의 잘못된 결혼이 뜻밖에도 평생의 좋은 인연이 되었다.

红盖头下的良缘 · A Good Match Under the Red Bridal Veil

붉은 면사포 아래의 좋은 인연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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