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딸과 함께 달아났다 (44화)
새벽 세 시, 깊이 잠들어 있던 장허(姜禾)는 딸 안안(安安)이 손목을 세게 쥐어틀며 깨우는 통에 눈을 뜬다. 집 안은 온통 정전이었고 복도의 비상등마저 모조리 꺼져 있는 가운데, 안안은 낮게 깔린 목소리로 신분증만 챙겨 당장 도망쳐야 한다며 재촉한다. 모녀는 맨발로 칠흑 같은…
새벽 세 시, 깊이 잠들어 있던 장허(姜禾)는 딸 안안(安安)이 손목을 세게 쥐어틀며 깨우는 통에 눈을 뜬다. 집 안은 온통 정전이었고 복도의 비상등마저 모조리 꺼져 있는 가운데, 안안은 낮게 깔린 목소리로 신분증만 챙겨 당장 도망쳐야 한다며 재촉한다. 모녀는 맨발로 칠흑 같은 복도를 가로질러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발소리를 피해 달아난다. 테이프로 굳게 봉쇄된 비상계단 문을 우회하고 단지 쪽문을 통해 담을 넘어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밤새 달려 도시 외곽의 한 호텔로 숨어든다. 날이 밝자 입주민 단톡방에 불이 나고, 장허는 이 탈출극 뒤에 거대한 비밀이 도사리고 있음을 깨달으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게다가 안안은 마치 어둠 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속셈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듯 숨겨진 위기들을 사전에 번번이 감지해 내지만, 정작 이 모든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끝내 입을 열지 않는다.
凌晨三点,女儿拽我逃命 · Run at 3 AM: Daughter's Wa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