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에서 비롯된 사건 (12화)

8년 전, 소년 심무구의 아버지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사했다. 마흔일곱 통의 고소장은 모두 기각되었고, 열여덟 살의 소년은 관아 밖에 무릎을 꿇었으나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법이 끝까지 가주지 못한 길을, 그는 다른 방식으로 걷기로 했다. 8년 후, 그는 어둠 속에…

8년 전, 소년 심무구의 아버지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사했다. 마흔일곱 통의 고소장은 모두 기각되었고, 열여덟 살의 소년은 관아 밖에 무릎을 꿇었으나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법이 끝까지 가주지 못한 길을, 그는 다른 방식으로 걷기로 했다. 8년 후, 그는 어둠 속에 숨은 자가 되었다. 얼굴도 드러내지 않고 이름도 남기지 않은 채, 벼랑 끝에 몰린 이들에게 단 한 가지 일만을 가르쳤다. 모든 일은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매번 다른 사람을 통해, 그는 자신만의 길을 다시 한번 걸었다. 마침내 마지막 길을 다 걸었을 때, 그는 대리사의 책상 위에 모든 증거를 남겨두었다. 초상화, 서신, 책자, 그리고 마흔일곱 통의 고소장까지. 그러고는 뒤돌아 떠났다. 강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었고, 그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

案起书生 · Case of the Scholar

서생에서 비롯된 사건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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