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의 궐기 (133화)
진 수재는 평생을 각고의 노력으로 공부했으나 거인에 급제하지 못하고, 임종 직전 큰딸에게 당부했다. '반드시 네 아우에게 글공부를 시켜 공명을 얻게 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아비는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맏누이는 어머니와도 같은 법. 진조제는 부친의 유언을 받들어, 자신과…
진 수재는 평생을 각고의 노력으로 공부했으나 거인에 급제하지 못하고, 임종 직전 큰딸에게 당부했다. '반드시 네 아우에게 글공부를 시켜 공명을 얻게 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아비는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맏누이는 어머니와도 같은 법. 진조제는 부친의 유언을 받들어, 자신과 혼인하려면 반드시 남동생을 글공부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마을 사람들이 침묵할 때, 피난 온 한 투박한 사내가 기꺼이 진조제와 진하인 남매를 집으로 데려가 묵묵히 처남의 학비를 댔다. 세월이 흐른 후, 포졸들이 징과 북을 울리며 진하인을 에워싸고 마을로 돌아왔다. '누님, 제가 거인에 급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