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와와 돌아오는 자 (20화)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거센 홍수가 고향을 집어삼켰다. 여와는 오색석을 연마하고 네 기둥을 세우며 흑룡을 물리치고 갈대 재를 쌓아 홍수를 멈추는 여정에 올랐다. 늪지대 부족의 청년 아추는 신비로운 힘은 없었지만 피난길을 묵묵히 지키며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여와의…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거센 홍수가 고향을 집어삼켰다. 여와는 오색석을 연마하고 네 기둥을 세우며 흑룡을 물리치고 갈대 재를 쌓아 홍수를 멈추는 여정에 올랐다. 늪지대 부족의 청년 아추는 신비로운 힘은 없었지만 피난길을 묵묵히 지키며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여와의 부탁을 받아 갈대를 모으던 그는 홀로 분투하던 것에서 벗어나 남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법을 배운다. 재난 속에서 흩어진 부족민을 구해내며 그에 따른 손실도 담담히 짊어진다. 천지가 회복되고 사람들이 서로 도와 터전을 재건할 때, 아추는 마침내 깨닫는다. 창생이란 아득히 먼 이름이 아니라 붙잡아 주어야 할 모든 사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