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당한 5년 (46화)
처남의 약혼식 날, 나는 월초부터 식이 시작될 때까지 혼자 뼈 빠지게 일했다. 그런데 아내는 친척들이 가득 찬 자리에서 와인잔을 내던지며, 새 차 한 대도 못 사준다며 나를 헐뜯었다. 그들은 내가 돈을 잘 버니 처가 딸과 결혼해 집 대출금을 갚아주고, 돈과 노동을 부르면 부르는 대로…
처남의 약혼식 날, 나는 월초부터 식이 시작될 때까지 혼자 뼈 빠지게 일했다. 그런데 아내는 친척들이 가득 찬 자리에서 와인잔을 내던지며, 새 차 한 대도 못 사준다며 나를 헐뜯었다. 그들은 내가 돈을 잘 버니 처가 딸과 결혼해 집 대출금을 갚아주고, 돈과 노동을 부르면 부르는 대로 바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식탁 옆에 서서 문득 깨달았다. 이 집에서 나는 사위가 아니라 원금도 이자도 갚을 필요 없는 현금인출기일 뿐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차 키를 집어 던지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들은 내가 사흘도 못 버틸 거라 생각했지만, 내가 떠나자마자 이 집안은 걷잡을 수 없이 풍비박산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