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검일만편 (23화)

청운종은 지맥의 영기에 의존해 수행했으나, 지맥 깊은 곳이 태고의 혈진에 잠식된 줄은 알지 못했다. 진묵은 영기에 의지하지 않고 가장 투박한 '농사 공법'만으로 내면에 뿌리를 내리며 순수한 육신으로 검을 만 번 휘두른다. 지맥에 이변이 생겨 문파의 모든 법기가 녹슬고 폭주할 때,…

청운종은 지맥의 영기에 의존해 수행했으나, 지맥 깊은 곳이 태고의 혈진에 잠식된 줄은 알지 못했다. 진묵은 영기에 의지하지 않고 가장 투박한 '농사 공법'만으로 내면에 뿌리를 내리며 순수한 육신으로 검을 만 번 휘두른다. 지맥에 이변이 생겨 문파의 모든 법기가 녹슬고 폭주할 때, 영기를 끊어낸 진묵만이 반석처럼 굳건했다. 그의 극한 고행은 숨겨진 혈진을 지표면으로 끌어냈으나, 오히려 동문들의 공포를 사 이단의 원흉으로 몰린다. 수많은 비난과 공개 심판의 절망 속에서도 그는 변명하지 않고 영합하지 않는다. 천지의 법을 구하지 않고, 진묵은 살과 뼈로 벼려낸 황금빛 '검골'만으로 사악한 진법에 맞서며 범인의 역습이라는 선도의 길을 개척한다.

일검일만편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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