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문리 (6화) - AllShorts
임진성의 가을밤, 중상을 입고 도망치던 유협 곽해가 적소공의 문을 두드린다. 적소공은 그저 과묵한 성문지기일 뿐이었으나, 현상수배서에 적힌 죄명을 알아보고 문밖으로 다가오는 추격병의 기척도 눈치챈다. 곽해를 숨겨주면 목숨을 잃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는 곽해의 상처를 치료하고 성벽…
임진성의 가을밤, 중상을 입고 도망치던 유협 곽해가 적소공의 문을 두드린다. 적소공은 그저 과묵한 성문지기일 뿐이었으나, 현상수배서에 적힌 죄명을 알아보고 문밖으로 다가오는 추격병의 기척도 눈치챈다. 곽해를 숨겨주면 목숨을 잃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는 곽해의 상처를 치료하고 성벽 틈새로 안내해 황하 강변에 숨겨둔 작은 배에 태워 보낸다. 곽해는 자신이 목숨 하나를 빚졌을 뿐이라 여겼지만, 점차 이 만남이 적소공의 풍비박산 난 집안 내력과 현승이 은밀히 쳐놓은 그물과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한 사람은 세상을 떠돌고 한 사람은 성안에 남은 상황에서, 곽해가 다시 위기에 처하자 적소공은 침묵과 저항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