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가의 적녀 (62화)
전생에 목숨 바쳐 얻어낸 '승은'이라는 두 글자는 양녀가 신분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되었다. 환생하여 돌아온 그녀는 거지 옷을 벗어던지고 태자의 마음속 정혼녀가 되어, 한 걸음씩 계책을 세워 둥지를 가로챈 자를 심연으로 끌어내리며 복수의 바둑판을 직접 짜 나간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전생에 목숨 바쳐 얻어낸 '승은'이라는 두 글자는 양녀가 신분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되었다. 환생하여 돌아온 그녀는 거지 옷을 벗어던지고 태자의 마음속 정혼녀가 되어, 한 걸음씩 계책을 세워 둥지를 가로챈 자를 심연으로 끌어내리며 복수의 바둑판을 직접 짜 나간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소문 속 병약한 세자가 평안부를 바치던 비 내리는 밤 이미 그녀를 위해 이 판을 짜두었음을. 먼지가 가라앉은 뒤, 그는 손수 봉관을 그녀의 머리에 씌워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완완, 이번 생에는 내가 널 위해 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