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야무광 (20화)
영맥이 폭주하여 세상이 빛 없는 어둠 속으로 가라앉으려 한다. 검을 벼리는 수습 대장장이와 순야인은 각각 부러진 검의 자루와 칼날을 쥔 채 억지로 검을 합치게 되지만, 탈출로는 단 한 사람만을 허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립에서 공조로, 환상과 심화의 시험 속에서 서로를 신뢰하게…
영맥이 폭주하여 세상이 빛 없는 어둠 속으로 가라앉으려 한다. 검을 벼리는 수습 대장장이와 순야인은 각각 부러진 검의 자루와 칼날을 쥔 채 억지로 검을 합치게 되지만, 탈출로는 단 한 사람만을 허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립에서 공조로, 환상과 심화의 시험 속에서 서로를 신뢰하게 된 두 사람은 재앙 이면에 도사린 규칙과 인심의 농간을 깨닫는다. 문지기는 실상 잔여 심화로 검과 문을 지탱해 온 전대 검사였으며, 끝내 검 속으로 녹아들어 두 사람과 함께 다리를 수호한다. 수면 위로는 수없이 재시작된 세상이 비치고, 문 뒤편에서는 초대 단검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상은 본래 거대한 용광로이며, 검을 쥔 자는 불씨에 불과할 뿐이라고. 새로운 선택과 재시작이 다시금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