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 유배전 (48화)
심운쟁은 곰팡내 나는 곡식 세 자루만 지닌 채 무인도로 유배되었으나, 서른여섯 명의 목숨을 먹여 살려야 했다. 갈 수 있는 밭이 없자 바다에 의지해 생존을 모색했고, 굴구이로 독보적인 맛의 경지를 열었다. 조리 도구가 부족하자 생선구이로 무쇠솥을 바꾸고, 새로운 규율을 세워 일한…
심운쟁은 곰팡내 나는 곡식 세 자루만 지닌 채 무인도로 유배되었으나, 서른여섯 명의 목숨을 먹여 살려야 했다. 갈 수 있는 밭이 없자 바다에 의지해 생존을 모색했고, 굴구이로 독보적인 맛의 경지를 열었다. 조리 도구가 부족하자 생선구이로 무쇠솥을 바꾸고, 새로운 규율을 세워 일한 만큼 나누는 공분제를 도입했다. 소금 도적의 약탈과 염정사의 탐욕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해상 공방을 일구었다. 과거의 누명, 발이 묶인 군량선, 황궁으로 진상된 굴 요리는 그를 더욱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는 탁월한 손맛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남고 지혜로 생존의 법도를 세워 억울함을 씻어내며, 섬 사람들에게 안락한 온기와 당당하게 살아갈 희망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