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춘풍 (7화)
그녀는 명을 받고 살인을 행하는 칼날이고, 그는 온갖 소리를 다 들었으나 점차 청력을 잃어가는 귀였다. 상강과 응종은 대나무 나루터에서 마주한다. 7일 동안 한 잔의 차, 한 번의 휘파람, 끊어진 현의 한 곡조가 이야기의 순간을 이룬다. 그녀는 그가 빗소리를 듣고 바람을 구별하는…
그녀는 명을 받고 살인을 행하는 칼날이고, 그는 온갖 소리를 다 들었으나 점차 청력을 잃어가는 귀였다. 상강과 응종은 대나무 나루터에서 마주한다. 7일 동안 한 잔의 차, 한 번의 휘파람, 끊어진 현의 한 곡조가 이야기의 순간을 이룬다. 그녀는 그가 빗소리를 듣고 바람을 구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귓병이 깊어지는 중에도 매 한마디를 온 정성으로 듣는 모습을 바라본다. 마침내 백설루의 추격병이 들이닥치고, 두 사람에게는 물러설 곳이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