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지 위에서 (18화)
이 드넓은 대지는 산과 강이 아니라 수천만 년 동안 잠들어 있는 상고 거수 창지의 등이다. 사람들은 그 단단한 비늘 틈새에 작은 실양성을 쌓고 대대로 평화롭게 살아왔다. 열일곱 살 소녀 아시는 귀를 땅에 대고 지하에서 전해지는 미세한 떨림을 세는 것을 좋아한다. 모두가 거수는 영원히…
이 드넓은 대지는 산과 강이 아니라 수천만 년 동안 잠들어 있는 상고 거수 창지의 등이다. 사람들은 그 단단한 비늘 틈새에 작은 실양성을 쌓고 대대로 평화롭게 살아왔다. 열일곱 살 소녀 아시는 귀를 땅에 대고 지하에서 전해지는 미세한 떨림을 세는 것을 좋아한다. 모두가 거수는 영원히 눈을 뜨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천 년 동안 고요했던 심장 박동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음을 들은 것은 오직 그녀뿐이었다.
沧脊之上 · Above Cang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