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비장 (30화)
1990년대, 나는 형수가 건네준 쇠부채와 나침반을 들고 아득한 깊은 산속으로 뛰어들었다. 심룡점혈, 골동품 감정, 강호의 은원. 처음에는 삼교구류의 사람들이 나를 소맹이라 불렀고, 나중에는 훈형, 이어 맹어르신이라 불렀지만, 마지막에는 비밀 문서에 코드명 '천관 001' 하나만…
1990년대, 나는 형수가 건네준 쇠부채와 나침반을 들고 아득한 깊은 산속으로 뛰어들었다. 심룡점혈, 골동품 감정, 강호의 은원. 처음에는 삼교구류의 사람들이 나를 소맹이라 불렀고, 나중에는 훈형, 이어 맹어르신이라 불렀지만, 마지막에는 비밀 문서에 코드명 '천관 001' 하나만 남았을 뿐이다. 풍상을 겪은 얼굴, 진흙투성이 소매, 온몸의 상처는 그저 한마디 말을 증명했을 따름이다. 용을 찾으면 몸이 황천에 잠기고, 혈을 짚으면 손이 사문을 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