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방 (69화) - AllShorts
천현종이 멸문된 지 3년 후, 엽귀진은 반쯤 불탄 현판을 짊어지고 돌아온다. 금방이 세상에 강림하고, 그는 방을 쥐고 원수들을 청산해 나간다. 청운성주 낙구소부터 천명맹의 소천명까지, 그는 진실을 한 겹씩 벗겨낸다. 이른바 천도금방이란 붓을 쥔 자가 인간계를 사육하며 기운을 삼키는…
천현종이 멸문된 지 3년 후, 엽귀진은 반쯤 불탄 현판을 짊어지고 돌아온다. 금방이 세상에 강림하고, 그는 방을 쥐고 원수들을 청산해 나간다. 청운성주 낙구소부터 천명맹의 소천명까지, 그는 진실을 한 겹씩 벗겨낸다. 이른바 천도금방이란 붓을 쥔 자가 인간계를 사육하며 기운을 삼키는 곳간에 불과했다. 신권이 그에게 고개 숙이길 강요하자, 엽귀진은 스스로 신명을 깎아내고 운명의 끈을 끊은 채 만민의 원력을 모아 붓을 꺾고 하늘을 부순다. 피 묻은 방은 부서지고 새로운 방이 탄생하여 인간계는 다시 운명을 손에 쥔다. 그리고 방의 수장에 오른 이름은 여전히 엽귀진——이번에는 천명이 아닌, 모든 중생이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