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낭곡 약초기 (30화)

운무산 중턱의 약초밭, 아침 안개가 푸른 기와 흙담을 막 넘을 무렵입니다. 본채의 대나무 발을 거두자 책임자는 이미 상 앞에서 약초 씨앗을 하나씩 세고 있습니다. 어린 제자는 괭이를 갈며 세 번이나 갈았다고 말하지만, 손은 여전히 숫돌 위를 돌고 있습니다. 뒷산 다락밭에서는 늙은…

운무산 중턱의 약초밭, 아침 안개가 푸른 기와 흙담을 막 넘을 무렵입니다. 본채의 대나무 발을 거두자 책임자는 이미 상 앞에서 약초 씨앗을 하나씩 세고 있습니다. 어린 제자는 괭이를 갈며 세 번이나 갈았다고 말하지만, 손은 여전히 숫돌 위를 돌고 있습니다. 뒷산 다락밭에서는 늙은 화농이 허리를 굽혀 기울어진 모종을 바로잡고, 이슬에 바짓단이 젖어도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일 년 동안 그들은 새 밭을 일구고, 약초 씨앗을 나누고, 대나무 채반을 말리고, 오래된 뿌리를 파내며, 어느 풀이 이뇨에 좋은지, 어느 풀이 열을 내리는지, 어느 풀을 아침 이슬이 있을 때 채취해야 하는지 모든 약초를 명확히 알아갑니다.

청낭곡 약초기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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