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환 (50화)
영계 붓꽃 바다의 꽃 요괴가 인간의 형상을 이루고 종소리를 따라 인간 세상의 고찰에 다다른다. 청아한 불자 정진은 그녀에게 청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사랑을 알지 못하는 순진한 그녀는 끊임없이 사랑이 무엇인지 묻고, 그와 부부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고백한다. 정진은 매번…
영계 붓꽃 바다의 꽃 요괴가 인간의 형상을 이루고 종소리를 따라 인간 세상의 고찰에 다다른다. 청아한 불자 정진은 그녀에게 청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사랑을 알지 못하는 순진한 그녀는 끊임없이 사랑이 무엇인지 묻고, 그와 부부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고백한다. 정진은 매번 거절하면서도 몰래 그녀의 실 한 가닥을 염주 중심에 품는다. 청연은 속세를 유람하며 중생의 고통을 목격하고, 훗날 언니 청계를 구하기 위해 요단을 바치다 영력이 폭주해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녀가 망천수로 몸을 던지던 순간, 정진의 염주가 산산이 부서진다. 그는 그녀의 잔혼을 지켜 연화대에 안치하고, 천 년의 수양을 모두 쏟아부어 그녀의 환생을 도우며 스스로 소멸하는 대신 윤회를 대신 겪겠다고 약속한다. 세월이 흘러 연화대의 꽃이 피어나고, 그는 약속대로 다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