톄링 사랑 이야기 (30화)
1990년대 톄링, 탄광 노동자 자오다융은 아침 시장에서 옷감을 파는 아가씨 리슈즈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새빨간 스웨터를 입고 어색하게 말을 걸고, 훈허 강 얼음등불 아래서 서툴게 고백하며, 군용 외투 한 벌로 그녀의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두 사람은 결혼하여 딸 샤오위를…
1990년대 톄링, 탄광 노동자 자오다융은 아침 시장에서 옷감을 파는 아가씨 리슈즈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새빨간 스웨터를 입고 어색하게 말을 걸고, 훈허 강 얼음등불 아래서 서툴게 고백하며, 군용 외투 한 벌로 그녀의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두 사람은 결혼하여 딸 샤오위를 낳고 작은 단층집에서 가난하지만 뜨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공장의 인원 감축으로 다융은 실직하고, 삶의 무게는 부부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초라한 삶을 견디지 못한 슈즈는 결국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집을 떠난다. 하지만 다융은 쓰러지지 않았다. 공사판 벽돌 나르기부터 야시장 꼬치구이까지 전전하며 혼자 힘으로 샤오위를 키워냈고, 허기를 달래던 묽은 죽에서 벽면을 가득 채운 표창장으로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