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계: 인간 (23화)
천봉원수는 지키지 못한 약속과 해명할 수 없는 술자리 실수로 인해 인간계로 강등되어 돼지의 태에 잘못 들어가 저팔계가 되었다. 그는 남은 생을 그저 남들이 말하는 대로 따르고 원하는 대로 내어주며 '인연 닿는 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옛 부하 현란을 다시 만나고,…
천봉원수는 지키지 못한 약속과 해명할 수 없는 술자리 실수로 인해 인간계로 강등되어 돼지의 태에 잘못 들어가 저팔계가 되었다. 그는 남은 생을 그저 남들이 말하는 대로 따르고 원하는 대로 내어주며 '인연 닿는 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옛 부하 현란을 다시 만나고, 고취란을 만나며, 당승 사제들을 만나면서, 인연에 맡긴다는 것이 운명에 굴복하는 것이 아님을 점차 깨닫게 된다. 그가 걸어가야 할 길은 '아무래도 좋다'에서 '내가 원해서 한다'로, 마침내 '이번에는, 내가 스스로 선택한다'로 나아가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