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왕야 (70화)
시첸샤는 소설의 대단원에 빙의해 길거리 거지 신세로 전락한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 핑크빛 마차를 가로막았다가 광기 어린 왕야 구칭윈의 눈에 띄고 만다. 그녀가 그의 원수인 전조의 옥가공주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구칭윈은 그녀를 부로 끌고 가 '원수의 대역'으로 삼아 온갖…
시첸샤는 소설의 대단원에 빙의해 길거리 거지 신세로 전락한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 핑크빛 마차를 가로막았다가 광기 어린 왕야 구칭윈의 눈에 띄고 만다. 그녀가 그의 원수인 전조의 옥가공주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구칭윈은 그녀를 부로 끌고 가 '원수의 대역'으로 삼아 온갖 괴롭힘을 가하지만, 월급은 무려 5만 냥! 돈을 위해 이를 악문 시첸샤는 '프로 첩실'의 길을 달리며, 구칭윈의 오만하고 잔혹한 면모 뒤에 감금과 고문으로 얼룩진 부서진 과거가 있음을 점차 알게 된다. 상처 입은 두 사람은 매일 투닥거리며 서로를 치유해 나간다. 구칭윈은 마주해야만 한다—자신이 증오하는 것이 그 얼굴인지, 아니면 생기 넘치는 이 영혼을 이미 사랑하게 된 것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