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솥의 사탕 (44화)
임조가 파혼당하던 날, 심씨 가문은 납채물로 그의 얼굴을 짓밟았고 두삼야는 발치에 은자를 내던졌다. 그는 은자를 줍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거친 설탕 한 봉지를 주워 들었다. 불을 피우고, 솥을 씻고, 당을 달였다. 첫 번째 솥은 망쳤지만, 두 번째 솥은 성공했다. 땔감 차단, 약재…
임조가 파혼당하던 날, 심씨 가문은 납채물로 그의 얼굴을 짓밟았고 두삼야는 발치에 은자를 내던졌다. 그는 은자를 줍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거친 설탕 한 봉지를 주워 들었다. 불을 피우고, 솥을 씻고, 당을 달였다. 첫 번째 솥은 망쳤지만, 두 번째 솥은 성공했다. 땔감 차단, 약재 공급 중단, 가짜 당, 독극물, 방화까지—두씨 가문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그는 매 솥마다 물러서지 않았다. 허나 두삼야의 마지막 한마디는 청하현의 당은 아무나 팔고 싶다고 파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훗날 온 거리 사람들이 그의 솥에서 당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마침내 그가 새로 달인 솥을 들고 두씨 가문의 대문을 두드릴 때까지, 그 솥 안에 그가 무엇을 달여 넣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