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형 (85화) - AllShorts
화이탄의 안개비, 십 년 만의 귀향. 그는 한때 이 도시가 버린 칼날이었으나, 이제 비를 뚫고 돌아온 것은 옛일을 털어놓기 위함이 아니라 청산하기 위함이다. 강호는 여전히 그 강호이건만, 옛벗들은 이미 강의 양쪽 강둑에 나누어 서 있다. 상전, 권모술수, 출신의 암선, 모든 판이…
화이탄의 안개비, 십 년 만의 귀향. 그는 한때 이 도시가 버린 칼날이었으나, 이제 비를 뚫고 돌아온 것은 옛일을 털어놓기 위함이 아니라 청산하기 위함이다. 강호는 여전히 그 강호이건만, 옛벗들은 이미 강의 양쪽 강둑에 나누어 서 있다. 상전, 권모술수, 출신의 암선, 모든 판이 생사의 바둑판이다. 그는 서둘러 이기려 하지 않으나, 모든 이에게 이 바둑판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깨닫게 하려 한다. 피는 아직 식지 않았고, 옛 원한은 아직 씻기지 않았다. 이번에 그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이름을 위해 바로 선다.